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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16      노대준 목사

사순절을 맞이하며



 노대준 목사 (뉴헤이븐한인교회 담임)

 사순절(四旬節, Lent)이 시작됐다. 사순절은 말 그대로 40일의 기간이며, 영어로는 'Lent'로 표현하는 기독교 교회력의 절기다. 올해는 2 10Ash Wednesday로부터 시작되어 부활절(3 27) 전날까지의 기간으로, 여섯 번 주일을 제외하면 40일이 된다.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께서 당하셔야 했던 고난과 그분의 죽음을 묵상하며, 죄를 회개하고 경건을 추구하는 것이 사순절의 정신이다.

 초기 교회 시절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 머물렀던 40시간 동안 금식하면서 부활절을 기다리던 전통이 있었지만, 40일 동안을 온전히 기도와 회개의 기간으로 삼는 것은 4세기에 와서야 시작된 전통이다.

 그러면, 왜 하필이면 40일인가? 40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노아의 홍수도 40일간 집중되었고, 동족을 핍박하던 애굽 사람을 죽인 후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보내야 했던 세월이 40년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광야생활을 했던 기간도 40년이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머물렀던 기간도 40일이다.

 후에 엘리야는 바로 이 산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다. 그러나 그전에 엘리야도 40일의 광야생활을 거쳐야 했다(열왕기상 19:8). 예수님께서도 40일 동안 광야에서 기도하며 공생애를  준비하셨다. 이렇게 40일 혹은 40년은 특별한 훈련과 준비를 상징하는 시간이었다.

 사순절 기간 동안 훈련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만날 때 가졌던 기쁨과 감격은 시간이 흐르며 점차 무뎌지고 사라져 감을 피할 수 없다. 신앙적인 열정이 사라져가면서, 우리 눈은 점점 더 세상을 향하게 된다.

 세상이 제공하는 괘락과 편안함에 익숙해 갈수록 우리의 영적 나태도 그에 반비례해 점점 더 심해 간다. 큰 집을 가득 채운 많은 가구가 안락함을 준다. 좋은 자동차를 타고, 맛있는 음식 먹는 일이 즐겁다. 이렇게 편안한 삶을 살면서, 어느 덧 마음속에 이렇게만 살면 부족이 없겠다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과거 다윗은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이 없다”고 노래했는데, 사람들은 “내게 좋은 직장이 있고 건강이 있으니, 내게 부족함이 없도다”라고 노래하게 되었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이 없어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예수 믿는 사람과 예수 안 믿는 사람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사순절은 이런 삶을 반성하며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각성을 촉구하는 절기다. 하나님 아닌 존재를 하나님처럼 섬기고 귀히 여기는 태도에서 돌이켜야 한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당신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무엇인가를 하나님처럼 생각하게 되지 않았는가? 일에, 욕심에, 술에, 괘락에, 관계에 탐닉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아무리 이런 것에 탐닉해도,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공허함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영혼의 공허함은 다른 어떤 것들로도 채워질 수 없고, 오직 인간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다.

 사순절은 바로 이 진리를 새롭게 깨닫는 계절이다. 이전에 탐닉했던 것들로부터 조금 떨어져 보라. 없으면 안되리라고 여겼던 것들, 이것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로부터 조금 떨어져 삶의 방향을 다시 조정하고, 주의 은혜를 새롭게 확인하고, 영적인 열정을 다시금 회복해 보라. 이것이 사순절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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